혹시 줄바꿈할 때 엔터(Enter) 키를 누르시나요?

컴퓨터로 글을 쓰면서 새로운 행을 시작할 때마다 Enter 키로 줄바꿈을 하거나, 문단을 구분할 때 Enter 키를 여러 번 눌러서 문단 사이의 여백을 만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것은 너무나 일반화된 사용 방법이어서 문제가 있다는 인식조차 드문 것이 현실입니다.

다음은 줄바꿈을 위해 사용하는 Enter 키와 Shift + Enter 키, 즉 하드 리턴과 소프트 리턴의 차이점과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설명합니다.

Enter는 문단을 마칠 때만 사용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Microsoft Windows의 기본 어플리케이션인 워드패드 WordPad 부터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Microsoft Office 의 워드 Word, 파워포인트 PowerPoint 등 서식 Style 을 지원하는 모든 글쓰기가 가능한 어플리케이션은 다음의 두 가지 타입의 줄바꿈을 지원합니다.

하드 리턴 Hard Return

Enter 키를 누르는 것을 하드 리턴 Hard Return 이라고 합니다. 리턴 Return 은 PC에서는 엔터 Enter 라고 부르는 키입니다. 하드 리턴을 입력하면 현재 위치에서 문단을 종료하고 다음 행에서 새로운 문단을 시작하게 됩니다.

  • 글머리 기호 Unordered List 나 번호 매기기 Ordered List 내에서 하드 리턴을 입력하면 현재 입력 중인 항목 Item 을 마치고, 새 항목을 입력할 수 있게 됩니다.
  • HTML 문서라면 <p> 태그를 종료하고 새로운 <p> 태그를 생성하는 것과 같습니다.

소프트 리턴 Soft Return

Shift + Enter 키를 누르는 것을 소프트 리턴 Soft Return 이라고 합니다. 제목이 길어서 두 행 또는 그 이상의 행으로 표현해야 할 때, 그리고 문단을 마치지 않고 문단 내에서 강제 줄바꿈만을 할 때 소프트 리턴을 삽입합니다.

  • 글머리 기호 Unordered List 나 번호 매기기 Ordered List 의 항목 내에서의 단순 줄바꿈은 소프트 리턴을 사용합니다.
  • HTML 문서라면 <br /> 태그를 삽입하는 것과 같습니다.

리턴과 엔터 Return vs. Enter

리턴 Return 은 타자기의 줄바꿈에서 유래한 것이기 때문에 커서를 문서의 왼쪽으로 되돌린다는 뜻의 캐리지 리턴 Carriage Return 을 줄여부르는 말입니다. 초창기 대부분의 컴퓨터가 리턴 Return 을 쓰고 있었고 엔터 Enter 라고 표기한 IBM PC가 오히려 특별한 경우였는데, 지금은 애플 계열의 키보드에서만 리턴이 쓰이고 대부분의 경우 엔터가 사용됩니다.

단락을 마칠 때 Enter는 한 번만 입력하세요!

문단 또는 단락 Paragraph 은 글을 이루는 구성 요소입니다. 어떤 글을 통해 전달하려는 바가 있을 때, 내용상 끊어서 구분하는 몇 개의 덩어리로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은 문장들의 덩어리를 문단 또는 단락이라고 합니다.

단락과 단락을 구분하기 위해 Enter 키를 여러 번 입력하시나요?

단락과 단락 간의 세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Enter 키를 사용하면 문단의 사이마다 빈 단락이 생기게 됩니다. 문서 전체의 통일성을 위해 단락의 사이마다 동일한 수의 빈 단락을 넣어주어야 하는데, 이렇게 생긴 빈 단락은 페이지와 페이지 사이에 의도하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단락과 단락 사이에서 페이지가 나눠지게 된다면, 페이지의 상단에 빈 단락이 위치해 원치 않은 여백을 만들 수 있습니다. 만약 문서 중간에 콘텐츠를 첨삭한다면, 어느 페이지에서 빈 단락으로 인한 문제가 생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문서의 처음부터 끝까지 검토해야 하는 수고를 해야 할 것입니다.

문단 간의 간격 설정

문단과 문단을 구분하기 위해서는 문단 간의 간격 조절해야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워드를 예로 들면 ‘홈’ 탭 → ‘스타일’ 그룹에서 수정하려는 스타일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 → 컨텍스트 메뉴 Context Menu 에서 ‘수정’을 선택 →  ‘스타일 수정’ 윈도우 하단의 ‘서식’ 드롭다운 리스트에서 ‘단락’ 선택 → ‘단락 앞’ 또는 ‘단락 뒤’의 간격을 조정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워드 Microsoft Word 또는 워드패드 WordPad 에서는 기본값으로 단락의 뒤에 약간의 간격이 추가되어 단락과 단락을 구분해 주고 있습니다. 파워포인트 PowerPoint 에서는 기본값으로 단락 사이의 간격이 지정되어 있지 않지만 별도로 지정할 수 있습니다.

워드의 단락 설정

‘홈’ 탭 → ‘단락’ 그룹의 오른쪽 하단의 아이콘 클릭 또는 ‘홈’ 탭 → ‘스타일’ 그룹에서 원하는 스타일을 수정

파워포인트의 단락 설정

‘홈’ 탭 → ‘단락’ 그룹의 오른쪽 하단의 아이콘 클릭

요약

문단은 워드프로세상의 기본 단위입니다. Enter와 Shift + Enter를 구분해서 사용하는 것은 구조화된 문서 Structured Document 작성을 위한 첫걸음입니다.

  • Enter 키는 새로운 문단을 시작할 때 사용해야 합니다.
  • Enter 키는 문단의 끝에서 한 번씩만 입력합니다. 문단 간의 간격을 띄우기 위해 Enter 키를 여러 번 입력하지 않습니다.
  • 단순히 문단 내에서 줄바꿈만 하기 위해서는 Shift + Enter를 사용합니다.